10:36 [익명]

전썸남한테 연락해도 될까요? 제가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얼마 안 되어서 썸을 탄 오빠가 있는데,

제가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얼마 안 되어서 썸을 탄 오빠가 있는데, 그 전썸남 오빠가 너무 안 잊혀져요. 전썸남이랑 깨진게 한 달이 넘었는데 계속 생각나고, 사실 서로 너무 좋아하는데 끝낸고라서 아직도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끝난 이유가 그 오빠가 저랑 알기 전에 학교에서 뭘 훔쳤는데, 제가 그걸 원래 썸타기 전에 알긴 했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썸을 타니까 너무 좋고 그런게 생각이 안나서 있다가, 친구가 다른 선배들이 이야기하는걸 듣고 저한테 말해준거에요. 그래서 전 까먹고 있다가 그걸 다시 들으니까 계속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고 몇 날 며칠을 고민을 하다가 도둑질은 한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좀 두고 연락도 늦게하고 만나서도 다른사람한테 관심 있는 척 했는데요. 그러고 그 관심 있는 척 하는 오빠랑 교류가 생기고 그 전썸남이랑 관심남이랑 둘이 같은 반 친구고 그래서 전썸남이 그 사실을 알고 저랑 연락을 끊어서 끝난 관계였어요. 근데 일단 이런식으로 거리를 둔 제 잘못도 있는건 아는데 너무 슬프고 그 관심남이랑 또 썸을 타기 시작해서 너무 좋아하는데도 전썸남이 계속 안 잊혀지고 생각나고 맨날 그 전썸남때문에 울었는데, 솔직히 안 잊혀지는게 너무 좋아하는데 끝난 것도 있고, 저랑 성격이 너무 잘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연애 경험이 전썸남 오빠랑 썸 타기 전에 사귄 전남친이 끝이에요. 첫연애였는데, 친구 남친 소개로 만났고, 학교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솔직히 성격도 잘 안 맞고 티키타카가 안 되니까 연락도 재미없고 정이 빨리 떨어진 것 같아요. 근데 전썸남 오빠는 티키타카도 잘 되고, 재밌고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저도 너무 좋아했어서 안 잊혀져요. 제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이런 사람이 처음이니까 이 오빠같은 사람 다시 만날 있을까 싶고 그래서 더 그래요ㅜ 그냥 연락을 해서 정리를 하던 이어가던 확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솔직히 제 잘못인 것 같은데 저는 그 오빠를 아직도 너무 좋아하고 생각나고 그냥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어떤 쪽으로든지 확실하게 가고 싶어요.

지금 글에서 느껴지는 건, 단순히 “연락해도 될까?”가 아니라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아파서 빨리 정답을 알고 싶은 상태 같아요. 좋아하는 감정은 남아 있는데 이미 관계는 어그러졌고, 게다가 지금 또 다른 사람과 썸을 타고 있으니 마음이 두 갈래로 찢기는 느낌일 거예요.

먼저 하나 짚고 갈게요.

그 오빠가 안 잊혀지는 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티키타카가 잘 되고, 나랑 잘 맞고, 나를 좋아해주고, 나도 그만큼 좋아했던 사람이면 당연히 오래 남아요. 특히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으로 정말 잘 맞는다”라고 느낀 사람이면 더 강하게 남아요. 그건 집착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미련이에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건 감정 말고 “관계의 구조”예요.

처음에 거리를 둔 이유는 도둑질 문제 때문이었죠. 그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가치관 문제예요. 당신이 고민을 며칠씩 했다는 건, 그 부분이 그냥 흘려넘길 수 없는 지점이었다는 뜻이에요. 좋아하는 감정이 아무리 커도, 마음 한쪽에서 계속 걸리는 게 있었다는 거죠.

그 다음에 당신이 일부러 관심 있는 척을 했고, 그게 그 오빠에게 상처가 됐고, 결국 끊긴 거예요. 여기에는 서로의 오해도 있고, 미숙함도 있어요. 누가 완전히 나쁘다기보다는, 둘 다 감정을 솔직하게 다루는 법이 아직 서툴렀던 거예요.

지금 연락을 하고 싶은 이유는 두 가지 같아요.

하나는 아직 너무 좋아해서.

또 하나는 이 애매함이 괴로워서.

그럼 현실적으로 생각해볼게요.

지금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시 썸을 타고 있어요. 그 상태에서 전썸남에게 연락하는 건, 마음 정리를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감정 확인에 가까워요. “혹시 나 아직 좋아해?” “다시 가능해?” 이런 걸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만약 연락해서

그 오빠가 차갑게 나오면요?

이미 정 다 떨어졌다고 하면요?

또 상처받을 수 있어요.

반대로

“나도 아직 좋아해”라고 하면요?

그럼 지금 썸 타는 사람은 어떻게 할 건가요?

지금은 당신 마음이 완전히 한쪽으로 정리된 상태가 아니에요. 이 상태에서 연락하면 더 복잡해질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부분 하나.

그 오빠가 학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사실, 그게 지금은 왜 이렇게 희미해졌을까요?

좋았던 기억이 커지니까 불편했던 문제는 흐려진 거예요. 그런데 다시 사귀게 되면 그 문제는 또 떠올라요. 그때는 “그래도 좋아하니까”로 버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뢰 문제로 다시 부딪힐 수 있어요.

지금 당신이 힘든 건, 그 오빠가 특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때의 나”가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기도 해요. 티키타카 잘 되고, 설레고, 잘 맞는 느낌. 그 감정이 그리운 거예요. 그 오빠 한 명이 세상에 하나뿐인 유형은 아니에요.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럼 연락을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이냐면, 그건 아니에요.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에요.

최소한

지금 썸 타는 사람과의 관계를 먼저 정리하세요.

그 사람이 진짜 좋은지, 아니면 전썸남을 잊기 위한 대체인지 스스로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전썸남에게 연락을 한다면,

“다시 만나자”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그때 미숙했고, 상처 줬다면 미안하다” 정도의 정리 메시지라면 의미는 있어요.

하지만 마음 확인용 연락은, 지금 상태에서는 당신을 더 흔들 가능성이 커요.

지금 당신은 잘못한 사람이라기보다, 감정을 다루는 게 서툰 상태예요. 그건 나이가 어려서 당연해요. 처음에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세상이 그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사랑은 “잘 맞는다”만으로 유지되지 않아요. 가치관, 신뢰, 타이밍이 같이 가야 해요.

지금 제일 중요한 질문은 이거예요.

그 오빠가 다시 와도, 도둑질 문제를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나요?

그리고 다시 비슷한 상황이 오면, 이번엔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나요?

그 답이 확실해질 때 연락하는 게 맞아요.

지금은 마음이 너무 뜨거운 상태라서 어떤 선택을 해도 후폭풍이 커요.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진짜 안 잊혀지면, 한 달 뒤에도 똑같이 생각나요. 그때 연락해도 늦지 않아요.

혹시 제 답변이 도움 되셨다면 채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성껏 도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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